제목: '당신이 나에 대해 착각하는 한 가지' 응답하라 1988 두 번째 에피소드 리뷰
이번 리뷰는 인간적인 감성을 담고 있으며, 드라마의 등장인물들과 그들이 처해 있는 상황에 대해 깊이 있고 자세하게 묘사가 되어있습니다.
"응답하라 1988"은 1988년 한국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로, 그 시대의 청춘들의 성장과 그들이 겪는 가족과 친구들 간의 관계를 따뜻하고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이 드라마는 시대의 정서와 문화, 그리고 사람들이 생활을 섬세하게 재현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주인공들의 등굣길과 등교 후의 장면들을 통해 그들의 일상생활과 가족, 친구들과의 상호작용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주인공들의 대화와 행동을 통해 그들의 성격과 개성이 잘 드러납니다. 덕선(혜리 분)은 1화 리뷰 등장인물 소개에서 나오듯이 쌍문동 골목의 분위기 메이커로 명랑하고 활발한 성격으로 친구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한편 최택(박보검 분)은 1화 리뷰 등장인물 소개에 나왔듯이 바둑 이외에는 아무것도 제대로 할 수 없고, 쌍문동 골목 사람들에게 등신, 희동이, 천연기념물로 불리나 결정적일 때 조용하고 차분한 냉철한 성격으로 쌍문동 골목 사람들에게 신뢰를 받는 존재입니다. 이처럼 주인공 덕선을 포함한 쌍문동 골목 사람들의 각기 다른 성격과 개성을 가진 인물들로 시청자들에게 매력적인 캐릭터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이문세'라는 가수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룹니다. 쌍문동 골목 친구들은 이문세의 음반을 소유하지 않아서 다른 친구들과 함께 대여하는 장면이 인상 깊게 그려집니다. 이 장면을 당시 음악 감상이 소유가 아닌 공유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가족 간의 관계도 중요한 요소로 다뤄집니다. 쌍문동 골목 친구들과 가족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그들의 가정환경과 가족 간의 관계를 조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머니 이일화와 아버지 성동일의 부부관계와 상대적인 대화의 부족을 보여주는 장면과 덕선의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보라가 동일이네의 장녀로서 동생들인 덕선과 노을을 잘 다독이며 위로하고, 일화와 동일을 돕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장면에서 가족의 다양한 측면과 갈등, 사랑 등을 다루는 드라마의 특징이 잘 드러났습니다.
학교 생활과 동아리 활동도 주요한 요소로 다뤄집니다. 주인공들은 동아리 가입과 활동을 통해 시행착오를 겪으며 자신의 꿈과 열정을 찾아가는 과정을 겪습니다. 이를 통해 쌍문동 골목 친구들의 내적 성장과 꿈을 추구하며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응답하라 1988 2화 명대사
제목: 어른은 그저 견디고 있을 뿐이다. 어른으로서의 일들에 바빴을 뿐이고, 나이의 무게감을 강한 척으로 버텨냈을 뿐이다. 어른도 아프다
응답하라 1988 2화에서 덕선의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가족들과 친지들이 모여서 시끌벅적한 장면에서 미국에 있는 덕선의 큰아버지가 덕선의 아버지를 보자마자 모두가 오열하는 장면에서 한 가지 내레이션 대사가 나오는데 '어른은 그저 견디고 있을 뿐이다. 어른으로서의 일들에 바빴을 뿐이고, 나이의 무게감을 강한 척으로 버텨냈을 뿐이다. 어른도 아프다'라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인간의 생사고락과 여러 가지 감정들과 인생의 무게감이라는 것이 결국에는 나이가 들수록 맡은 일들에 대한 책임감과 스스로가 지켜야 할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런데 이것을 스스로 깨닫고 알 수 있을 때엔 이미 나이가 많이 들었다는 것이다.
많은 예들이 있겠지만 그중 한 가지 예를 하나 들자면 사람이 태어나고 자라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나서 대학 입시와 취업준비라는 과정을 거쳐 대학 또는 직장이라는 낯선 환경에 놓이게 되었을 때부터 자신이 맡게 되는 일들에 적응함과 동시에 함께하면서 지켜야 할 사람들이 나도 모르게 가랑비 젖듯이 늘어나는 것을 겪다가 본격적으로 더욱 깊이 느끼게 되는 시점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연애를 시작하면서 알아가다가 이별 또는 결혼을 진지하게 고민을 하면서 선택을 하게 되는 과정에서 겪는 것들을 통해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기성세대들인 어른들만이 느끼는 관점과 현재의 청년세대가 느끼는 관점이나 여러 가지 상황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본질적으로 느끼고 이야기하는 것은 결국 같을 수밖에 없다.
제목: 어른스러운 아이는 그저 투정이 없을 뿐이다. 어른스레 보여야 할 환경에 적응했을 뿐이고, 어른스러운 아이도 그저 아이일 뿐이다.
이 장면은 2화 후반부에 나오는데 덕선의 할머니 장례식이 끝난 후 곡성에서 쌍문동으로 돌아왔을 때 동일은 집 앞 골목에 있는 마루에서 밤에 혼자서 소주를 마시고 있는 것에서부터 나온다. 이때 중국 대회를 마치고 돌아온 택과 마주치게 되는데 동일은 택에게 오늘 딱 하루만 아저씨의 술친구를 해달라는 부탁을 한다.
이때 동일이 택에게 택이는 언제 엄마가 가장 보고 싶냐고 이야기를 하는데 이때 택은 매일 보고 싶다고 이야기를 해주면서 눈물을 보인다.
이때 또 다른 내레이션 대사가 '어른스러운 아이는 그저 투정이 없을 뿐이다. 어른스레 보여야 할 환경에 적응했을 뿐이고, 어른스러운 아이도 그저 아이일 뿐이다.'
착각은 짧고, 오해는 길다. 그리하여 착각은 자유지만 오해는 금물이다.
잠깐의 판단 미스로 인한 착각은 오해를 낳고, 그 오해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넘기도 하는 것이 인간의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개인과 개인, 개인과 세대, 세대와 세대가 서로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착각을 쉽게 범하고 또 다른 아픔을 주는 것을 하지 않고, 이해와 포용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